[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대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민간기업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 2만8218곳의 장애인 근로자는 16만4876명, 장애인 고용률은 2.62%였다. 이 중 민간기업의 장애인 근로자는 12만5230명으로 2.51% 고용률을 보였다. 다만 민간기업 중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07%에 그쳐 평균보다 낮았다. 30대 기업집단의 장애인 고용률도 1.92%에 불과했다.
독일의 경우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도입한 후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장애인 고용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독일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4.7%지만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5%를 넘는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의무고용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2011년 2.28%, 2012년 2.35%, 2013년 2.48%, 2014년 2.54%로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보면 국가ㆍ자치단체의 장애인 공무원은 2만711명으로 장애인 고용률 2.8%를 기록했다. 국가ㆍ지방단체 중에서는 교육청의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77%로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중앙행정기관이 2.52%로 가장 낮았다. 공공기관의 장애인 근로자는 1만934명, 장애인 고용률은 2.93%였다.
장애인 근로자 중 중증장애인은 3만8066명으로 23.1%를 차지해 전년보다 3408명 늘었다. 여성장애인도 3만3715명(20.4%)으로 2800명 증가했다.
전체 조사대상 기관 중 의무고용률을 달성한 기관은 1만3486곳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8%에 머물렀다. 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의무고용률은 3%, 민간기업은 2.7%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 결과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기관들을 상대로 장애인 고용을 5개월간 유도한 뒤 성과가 없으면 오는 10월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의 명단은 다음달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