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이들의 생존전략과 실적전망에 대한 ‘치킨게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비용 구조아래 순위경쟁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바꾸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특히 11번가는 오픈마켓에서 직매입, 배송업체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SK플래닛은 지난 2008년 구매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오픈마켓 사업인 11번가를 시작했으며 2010년에 업계 2위로 성장했다. 하지만 SK플래닛은 최근 중계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탈피해 직매입 후 판매, 배송하는 업체로 전환했다. SK플래닛은 4월 경기도 이천에 3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설립해 직접 매입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에 나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SK플래닛의 단기 수익은 일단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유통업체는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SK플래닛은 적자로 돌아섰고 소셜커머스 3사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SK플래닛은 현금 5,000억원, 로엔 지분매각 대금 2,200억원 활용과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로 커머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SK텔레콤에는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6년 SK텔레콤 별도(이동통신) 영업이익은 지난해 명예퇴직금 1,100억원 반영과 마케팅비용 감소로 15% 증가할 것이나 연결 영업이익은 SK플래닛 투자 확대로 5.5% 증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소셜커머스 3사의 적자폭 확대는 시장 컨센선스를 하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쿠팡·티몬·위메프 3사가 발표한 매출 규모는 각각 1조1337억5000만원, 1959억원, 2165억원이었다. 매출규모 만으로는 분명 증가세다.
그러나 쿠팡의 경우 매출액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5,470억원으로 2014년(1,215억원) 대비 오히려 확대됐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쿠팡의 영업손실의 확대는 급격한 비용의 증가 때문으로 급여(127.1% YoY), 물류비(287.4% YoY), 지급 임차료(141.5% YoY), 감가상각비(161.2% YoY) 등의 증가가 컸다고 분석했다. 로켓 배송 확대에 따른 배송 인력 확대와 직간접 물류관련 비용 증가가 주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류제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ast Mile(최종 고객 배송)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유통과 물류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쿠팡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거나, 추가 투자금 확보(차입이나 추가 증자)로 공격적인 투자 지속할 것이냐의 기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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