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미국의 팝가수 프린스(57)가 21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미국 언론들은 프린스가 미데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프린스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국 언론들은 프린스가 급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프린스는 앞서 지난 1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몸에 이상을 호소, 당시 일리노이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엔 감기를 앓고 있을 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스는 1958년 미니애폴리스 출생, 만 7세에 처음 곡을 만들었다. 어린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여온 그는 1978년 스무살의 나이에 ‘포 유(For You)’ 앨범을 통해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듬해인 1979년 발표한 싱글 앨범 ‘와이 유 워나 트릿 미 소 배드(Why You Wanna Treat Me So Bad)’와 ‘아이 워나 비 유어 러버(I Wanna Be Your Lover)’가 플래티넘 음반으로 기록됐다.
뒤이어 발표한 ‘더티 마인드(Dirty Mind·1980)’, ‘콘트로버시(Controversy·1981)’, ‘1999(1982)’가 히트를 거듭하며 프린스는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1984년엔 밴드 ‘레볼루션’을 결성한 뒤 ‘퍼플 레인’을 발표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퍼플 레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80년대 미니애폴리스 펑크를 대중화시킨 프린스는 그 시기 내내 가수 겸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펑크와 댄스, 록과 소울을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스타일과 다양한 퓨전 사운드, 화려한 무대매너와 기타연주로 천재적인 음악성을 보여준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다. 총 일곱 번의 그래미상, 한 번의 골든글로브를 수상했으며, 2004년엔 “흑인 펑크와 백인 록을 통합했다”는 찬사와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지금까지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린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프린스의 사망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오늘 창조의 아이콘을 잃었다”, 팝스타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라는 글로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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