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시가배당률 1.74% 사상 첫 국고채수익률 추월 배당총액도 19조 돌파 ‘배당잔치’
기준금리 연 1.5%시대, 배당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사상초유의 저금리로 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1%를 밑돌면서 바야흐로 ‘저축의 시대’가 저물고, ‘투자의 시대’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시가배당률은 1.74%로, 사상 처음으로 1년만기 국고채수익률(1.698%1년 만기)을 뛰어넘었다. 저축에서 투자로의 대전환을 알리는 첫 신호탄인 셈이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되는 잣대다.
시가배당률이 국가채수익률보다 높다는 것은, 국고채보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시중금리 하락 추세 등이 맞물리며 배당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도 19조139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현금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전체(737개사)의 66.8%인 492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배당을 통해 국고채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상장법인은 199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40%로, 전년도(102개사)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법인 비중은 매년 20%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시중금리 하락으로 40%대로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5년 연속 넘어선 상장법인은 일정실업, 아주캐피탈, 진양산업 등 총 30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고채수익률 대비 이들 법인의 초과수익률은 1.83% 포인트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종이ㆍ목재업, 전기가스업이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 3% 내외를 기록하며 국고채수익률을 앞질렀다.
배당주 투자는 배당수익과 함께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높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이,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매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6.23%로, 코스피지수 대비 26.2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4년간의 초과수익률(4.20~23.50%포인트)보다 높은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도 보다 나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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