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非박근혜)계의 ‘수장’격인 두 사람이 ‘4ㆍ13 총선 최다 득표율’ 타이틀을 두고 다시 한 번 맞붙었다. 경북 경산시에 출마한 최경환 새누리당 후보와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무소속 후보가 주인공이다.

13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최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75.1%, 78.9%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후 9시 현재 개표현황에서도 두 후보는 각각 69.9%(최경환), 76%(유승민)의 표를 얻어 이 전망이 들어맞는 분위기다. 개표 상황에서 예상 밖의 변수만 없다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은 ‘핫피플’로 두 사람이 등극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 직전 ‘공천 파동’이 각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강하게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유 후보는 대구민심을 무시한 채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공천에 대한 심판을,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 후반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각각 당부한 바 있다.

다만 대구의 전체 판세를 보면 친박과 비박 어느 누구도 확실한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류성걸(동구갑, 43.4% 득표예상), 권은희(북구갑, 24% 득표 예상) 무소속 후보 등 유 후보의 동료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마냥 웃지만은 못할 처지다. 정종섭(대구 동구갑, 49.6%득표 예상), 추경호(대구 달성군, 51.0% 득표 예상), 곽상도(대구 중ㆍ남구, 59.5% 득표 예상),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65.1% 득표 예상) 등 이른바 ‘대구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들이 대거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기는 했지만, 핵심인 수성갑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62.0% 득표 예상)에게 내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