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등 주요 리그 축소 운영 '깊은 애도' - 응원ㆍ이벤트 중지하고 조용히 진행 진도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로 국내 e스포츠계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비롯해 방송사, 프로게임단, 팬 등 사건 발생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주요 e스포츠 리그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사고 당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프로리그를 비롯한 각 e스포츠 리그에서 응원 및 이벤트 등을 모두 없애거나 삭제 조치를 취했다. 특히 e스포츠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인만큼 관련업계 전반에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게임 및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도 사건 직후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침통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협회 측은 "게임단을 비롯해 e스포츠 관계자에게 경기 진행 시 행사와 응원 자제를 당부했다"면서 "국가적 참사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각 방송사도 침몰 사고 이후 긴급회의를 열고 리그 진행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 오후에 열린 'LoL 마스터즈'는 최대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진행됐다.

협회ㆍ방송사 긴급회의 소집이에 대해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은 "현장 라이브에 진행됐던 박수와 선수 등장 이벤트, 치어풀 등을 자제하거나 아예 삭제하도록 지시를 내린 상황"이라면서 "혹여라도 과도한 응원이 발생할까 싶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특히 프로리그를 주최하고 있는 협회는 당장 오는 5월 초에 진행될 예정인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의 이벤트 게시판을 삭제하고 연기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리그 중 진행하는 치어리더 응원 및 출석 이벤트도 모두 중지시켰다. 협회 측은 "프로게임단에게 참가 중인 리그에서 세레머니 등 선수 행동에도 각별히 조심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라면서 "국민적 애도기간인만큼 당장 있을 e스포츠 행사에 대해서는 심사 숙고해서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통해 진행되는 이벤트도 당분간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행사 자제 요청 등 애도 물결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최대 희생자가 청소년들인 까닭에 더욱 침통한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팬 대다수가 청소년이지 않은가. 아무런 예고 없이 희생된 어린 친구들이 너무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서버를 내려달라. 이번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모두가 함께 애도하고 싶다', '현장 상황에서 구출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등 각종 e스포츠 커뮤니티와 SNS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게임단 KT롤스터도 페이스북 게시판을 통해 "kt sports와 Rolster 선수단은 진도 여객선 희생자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진호 등 e스포츠 유명인사들도 잇따라 자신의 SNS에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하는 메세지를 남겨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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