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국내 금융권이 해외 금융기관과 비교해 생산성에 비해 임금 수준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인당 GDP 대비 금융권 임금 비율은 영국이 1.83, 프랑스가 1.73, 독일이 1.70, 스페인이 1.52, 일본이1.46, 호주가 1.15, 미국이 1.01인데 비해 한국은 2.03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 대비 금융권의 임금이 금융 선진국인 미국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내 9개 금융공공기관의 직원평균 임금은 8525만원으로, 대기업 평균 대비 약 1.4배에 달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임금은 더욱 높다. 국내 은행권 직원 평균 임금은 8800만원으로 이는 대기업 대비 약 1.5배 수준(14년 기준)이다.
이처럼 높은 임금 구조는 경영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10년에서 2014년 중 9개 금융공공기관의 영업이익은 연 평균 15% 감소한 반면 인건비 등 판관비는 연 평균 8%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기간 중 전체 은행 영업이익은 연평균 약 4% 감소했다. 하지만 판관비는 3% 올랐다.
결국 은행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14%를 기록, 조선(3.99)과 해운업(3.40) 등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산업보다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높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게 된 데는 금융기관들이 유지 중인 호봉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 공공기관중 6개 기관이 기본급 산정시 호봉제를 유지하거나 기본연봉이 연공형으로 자동 인상되는 형식적 연봉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또 국내 민간은행은 전 은행이 호봉제를 유지하고 집단평가 중심의 평가제를 운영 중이다.
즉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호봉제에 따라 급여가 자동 상승하고, 개인 성과에 따라 차별 없이 동일한 성과급이 수령되는 구조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같은 배경에 따라 오는 21일 제 3차 금융위원장-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금융공공기관들이 조기에 성과주의를 도입하도록 격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금융연수원등을 통한 금융기관 직원 교육훈련ㆍ영업방식 개선안을 4월 중 확정ㆍ발표하고 성과연봉제 역시 최대한 조기에 도입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발표하고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모두 기재부 권고안보다 강화된 성과연봉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개 금융공공기관과 함께 성과중심 문화 확신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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