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는 새누리당으로선 최우선 요충지다. 특히 사실상 여권 텃밭인 TK와 달리 PK는 곳곳마다 야권 강세 지역이 포진돼 있다. TPK(대구ㆍ경상도ㆍ부산)로 여권을 확대할 수 있는지도 ‘낙동강 벨트’에 달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창원, 김해 지역에 종일 유세전을 벌인 것도 이 같은 판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창원, 김해 지역을 돌며 이날 유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오늘날 한국은 한국전쟁 당시 국민과 군이 낙동강 전선을 목숨 걸고 사수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었다”며 “새누리당은 낙동강 전선을 지키듯 모든 에너지를 다 바쳐 창원, 부산, 울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에 모두 새누리당 깃발이 휘날리도록 해 PK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을 “운동권 정당”이라 칭하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응징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 지원 유세에선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김 대표는 “노 후보가 당을 몇번 째 옮겨 다녔는지 모른다”며 “과거에 통합진보당과 같이 했던 국회의원이다. 4년 전 19대 총선 때 더민주가 종북세력인 통진당과 손잡고 연대해 종북주의자를 국회에 잠입하게 한 정당”이라고 통진당을 거론하며 노 후보를 비난했다.
북한을 앞세운 이념전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북한의 핵폭탄으로부터 당당하게 싸워 이기길 원한다면 새누리당을 지지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창원에 이어 김해를 방문한 김 대표는 이만기 후보 홍보에 적극 뛰어들었다. 그는 “이 후보가 천하장사만 10번했다. 한국 전설의 천하장사로 씨름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라며 “운동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김해 국회의원을 위해 경력을 쌓은 이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김해에서도 야권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운동권 세력이 이념과 권력을 위해 민생과 경제를 희생시켰다”며 “19대 국회는 운동권 세력이 점거한 더민주 때문에 역대 최악의 국회가 됐다”고 했다.
북한 이슈도 재차 거론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승리하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겠다고 하는데, 개성공단이 더 가동되면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어서 우리나라를 불바다로 만들어도 좋다는 말이냐. 이런 정당에 표를 줘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북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김해 발전을 위해 전폭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이만기가 당선되면 집권여당으로 예산을 가져다가 김해를 발전시킨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외쳤다.
이어 “문화시설도 복지도 스포츠도 없다. 김해시민이 잘 살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 그런 예산을 김 대표가 준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선 창원, 김해는 모두 야권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창원 성산구에선 노 후보가, 김해 갑ㆍ을 역시 각각 더민주의 민홍철ㆍ김경수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들 지역은 선거 때마다 PK 지역의 여야 판세를 판가름하는 핵심이다. 창원 외에도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 사상, 사하, 경남 김해, 양산 등을 일컫는다. 통상적으론 여당 텃밭이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김해나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부산 사상 등이 포함돼 있어 여야 모두 한심할 수 없는 격전지 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