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 경찰과 검찰이 범죄 후 도피 중인 범인의 소재를 파악하고도 일부러 검거하지 않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범죄를 저지르고 단순히 다른 주(州)로 도망가 법망을 피한 도망자가 미국 전 지역에서 18만6087명에 달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 주의 경찰과 검찰은 이들이 다른 주로 행적을 감췄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시간과 돈을 투자해 도망자들을 다시 데려오기 싫다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범죄 희생자 가족을 분노케 하고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수사 당국이 다른 주에서 인도받기를 포기한 범죄 용의자들은 살인ㆍ강도ㆍ상해ㆍ성범죄 등 흉악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미국에서 범죄율이 높은 도시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조지아주 애틀랜타, 아칸소주 리틀록의 수사 당국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다른 주로 도망간 사건 용의자 90% 이상을 추적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오랜 도피 생활로 고향 복귀를 바라는 용의자가 도리어 경찰을 기다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USA 투데이는 각 주 정부가 독자 수사권과 사법권을 행사하는 미국 사회의 특성과 예산 축소에 따른 수사 의지 결핍 등으로 다른 주로 넘어간 범죄 용의자를 다시 잡아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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