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이후 수익률 4.42% 순항 금펀드도 8.57% 기록 눈길
최근 원자재값이 반등하면서 원자재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자재값이 떨어지면서 원자재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수요회복, 가격상승 등으로 원자재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펀드와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42%, 8.57%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농산물 펀드는 올들어 평균 수익률이 11.62%이다. 지난 2~3년동안 원금 건지기도 힘들다던 원자재 관련 펀드가 모처럼 눈에 띈 수익률을 올리는 양상이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이 올해들어 16.88% 수익률을 올렸다.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과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 1)’도 각각 16.01%, 14.51% 수익률을 기록했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CI’도 같은 기간 14.49%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은 연초 이후와 1년, 3년의 수익률이 각각 15.91%, 32.16%, 45.81%으로 견조하게 증가했다.
이처럼 원자재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된 것은 신흥국 경제 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우려, 달러 약세 등으로 원자재값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원자재 시장 대표 지수인 CRB상품지수는 8% 가량 올랐다. 중국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한 비철금속을 제외한 원유, 귀금속, 농산물 지수는 대부분 상승했다. 올 1분기 중 서부텍사스중질유(WTI·1개월물 기준)가 3.2%, 금(근월물 기준)이 6.8%, 옥수수(근월물 기준)가 19.0% 올랐다.
원유값은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의 자동차 구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원유를 막대하게 수입하는 덕분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이후 소비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경기 방향성이 확인될때까지는 자산가들이 귀금속과 곡물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판단돼 원자재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자재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귀금속과 곡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기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체투자 자산이 부각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2분기 이후에는 농산물을 제외한 원유, 귀금속값은 하향 흐름이 예측돼 수익률 개선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