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울산) 기자] 울산시소방본부는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원유누출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 219명 전원에 대해 14일부터 18일까지 울산대학교병원 산업환경보건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유출된 원유를 옮기는 작업에 투입된 소방공무원 가운데 7명이 구토, 피부 발진, 구강 쓰라림 등의 증상을 겪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당시 사고현장에 있었던 소방공무원 대부분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원유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등 방향족 탄화수소가 섞여 있어 두통이나 구토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건강검진은 산업중독, 독성, 환경성 질환, 피부질환 등 분야별로 나눠 피와 소변검사로 진행되며, 건강검진과 치료에 소요되는 경비는 소방공무원 특수 건강검진료비로 집행된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해경, 울산합동방재센터, 울산고용노동지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지난 11일 사고현장에 대한 원인조사를 벌였다. 국과수는 특히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 원유 믹서기를 정밀조사하기 위해 수거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저장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믹서기’ 축이 이탈해 14만 배럴 이상의 기름이 누출됐다. 울산시는 이 사고로 에쓰오일 부지 경계선 주변의 복합악취농도가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