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임원이라고 다 같은 임원은 아니다. 5억원 이상 받는 초고액 연봉자는 등기임원 20명중 한 명 꼴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달랐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남여의 차이도 분명했다.

재벌닷컴은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48개사의 연간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은 699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등기임원 1만2748명(퇴직자·사외이사·감사 포함)의 5.5%다. 10억원 이상은 292명이었고,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407명이었다.

5억원 이상 연봉자 중 206명(29.5%)이 10대그룹 전·현직 임원이었고, 고액연봉자가 많다던 금융권은 60명 뿐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 24명, 현대차 23명, 포스코 21명, LG 18명, 롯데 15명, GS 12명, 한화 11명, 현대중공업 9명, 한진 4명 등의 순이었다.

10대그룹의 5억원 이상 연봉자 206명중 최태원 SK그룹 회장(301억6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40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31억2000만원) 등 오너 일가 26명을 뺀 샐러리맨 180명의 1인당 평균연봉은 18억7600만원이었다. 평균급여 5억5800만원, 상여금 3억1300만원, 기타소득 2억4800만원, 퇴직금 7억5800만원 등을 합친 액수다. 67억원과 62억원을 받은 삼성전자 권오현(62) 부회장과 신종균(58) 사장이 10대그룹 샐러리맨중 최고연봉자였다.

전통적으로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금융권은 대기업보다 못했다. 현직 가운데 하영구(61) 한국씨티은행 은행장(28억8700만원)과 정태영(54) 현대카드 사장(26억1100만원), 김창수(59) 삼성생명 사장(18억9300만원) 등 3명이 ‘연봉 순위 빅3’에 들어갔을 뿐이다.

평균나이는 59.1세로 50대가 288명(41.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77명(39.9%), 40대 65명(9.3%), 70대 53명(7.6%), 80대 7명(1%)이었다. 최연소는 34세인 김용훈 전 로엔케이 이사, 최고령은 90대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여성은 13명으로 1.9%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샐러리맨 출신은 남소영(47) SM엔터테인먼트 이사(5억9000만원) 단 한 명뿐이었다. 신영자(72)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경(58) 오리온 부회장(49억원), 김경희(53) 젬백스&카엘이사(32억원), 이부진(44) 호텔신라 대표이사(30억원) 등 순이다.

한편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42억3800만원)과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17억9600만원), 최은영(52) 한진해운 회장(29억원), 현정은(59) 현대그룹 회장(25억원), 이혜경(62) 동양그룹 부회장(10억8000만원) 등은 그룹 부실에도 많은 보수를 챙긴 총수 일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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