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세계 여자 테니스계에서 오랫동안 정상권에 군림해온 미녀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8ㆍ러시아ㆍ세계랭킹 8위)가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됐다고 ‘폭탄고백’ 했다. 하지만 이 일로 은퇴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 사실을 시인했다. 2016년 호주오픈 당시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앞서 하루 전 샤라포바는 이 자리에서 중요한 발표(Major Announcement)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AP통신을 비롯한 외국 언론들은 샤라포바가 은퇴 발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털어놓은 것은 약물 문제였다.
멜도니움은 원래 빈혈 치료, 혈류 개선, 심장병 치료 등에 쓰이는 약물이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운동후 회복능력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한편,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도니움은 올해 1월1일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됐고, 국제반도핑기구(WADA)는 이러한 내용아 담긴 이메일을 지난해 12월22일 샤라포바측에 전달했다. 샤라포바는 메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약물 리스트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검은 옷을 입고 이날 회견에 나타났다. 그는 “내 경력을 끝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내가 경기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며 은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팬들을 실망시켰고 내 스포츠(테니스)를 실망시켰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나는 이대로 모든 것을 끝내고 싶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을 지난 2006년부터 복용해왔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4년 17세의 나이에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이후 4대 그랜드슬램(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5번 우승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개인 통산 600승 고지에 오르는 업적도 세웠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여성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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