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중국이 6%대 경제성장을 뜻하는 ‘바오류(保六) 시대’를 공식화한데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대중 수출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중속성장을 통해 구조개혁을 진행하는 동시에 정책 운영의 탄력성을 높이려는 점을 주목, 중국보다 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준엽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중국이 올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으로 제시한 것은 구조개혁과 밀접한 상관이 있다”면서 “ 결국 중국 정부가 어떤 목표를 내놓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의 중국이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5년은 중국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구조개혁을 더 이상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단기적으로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앞으로 어려운 5년을 겪는 동안 우리가 중국의 혁신보다 더 뛰어난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데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일본 기업들이 중국 외 동남아시아 등지에 생산기지를 하나 더 구축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처럼, 중국 투자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 일본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정책을 통해 대체 공장을 준비해놓았다”면서 “우리도 그동안 중국을 단순히 수출기지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본기업들은 중국성장 둔화에 인건비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원가부담이 커지가 중국 생산을 줄이고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 유니클로 생산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한 때 중국 생산비중이 90%를 넘었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설비를 크게 늘려 60~70%까지 낮췄다.
또 이 교수는 “특히 금융리스크는 하루만에 오는 것으로 중국 주가가 떨어지면 바로 한국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위안화 평가 절하 등 환율문제는 우리나라에 직격탄으로 금융측면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경제가 추가적으로 급속적으로 더 가라앉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대응해야한다”면서 “중국 경제의 하강이 한국경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수출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투자와 소비도 위축시키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ㆍ재정ㆍ구조개혁 등 3가지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실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구조개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재정, 통화정책이라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이는 경기회복문제가 아니라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달성 여부보다 실제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중국정부가 목표달성을 하면서도 구조조정을 원할히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또 “중국이 구조조정을 통해서 벨류체인(가치사슬)과 무역구조를 바꾸는데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구조를 빠르게 바꿔 나가는 것을 비롯해 한중 FTA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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