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가 연말까지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 상승분에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와 레버리지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다른 상품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레버리지ETF와 레버리지펀드에는 올 들어 각각 2139억원과 1607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펀드에는 1월 환율 우려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한달 동안 3008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4월 상승기에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633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익률에서는 코스피 상승으로 이달 들어 레버리지ETF와 레버리지펀드 대부분이 평균 2~3%대를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 0.71%를 웃도는 성과다.
레버리지펀드는 선물ㆍ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활용해 주가지수 상승시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만들어진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이다. 펀드종류에 따라 1.5배, 2배, 2.2배 등의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주가 하락시에는 위험도가 그만큼 높아진다.
레버리지ETF의 경우 주식처럼 증시에 상장돼 있어 언제든지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어 투자에 편리하다. 운용수수료가 일반 펀드의 절반 수준인 점도 장점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레버리지ETF’가 약 2조원의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규모가 가장 크다.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ETF’, ‘KB KStar레버리지ETF’,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ETF’ 등이 뒤를 잇고 있고, 레버리지펀드 중에서는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대표적 상품으로 꼽힌다.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같은 레버리지 상품이라도 운용사의 투자전략이나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가 등락을 거듭할 경우에는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100인 기초지수가 첫째날 10% 상승하고 둘째날 10% 하락했다고 가정할 경우, 기초지수는 110으로 올라갔다가 99로 돌아가지만 2배 레버리지펀드는 같은 상황에서 120이 됐다가 96으로 떨어진다. 지수의 등락이 반복될수록 일반 지수와의 격차는 더 커지게 된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ETF와 레버리지펀드는 고위험상품인 만큼 투자 경험이나 지식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면서 “향후 지수 전망이 엇갈릴 경우에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