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당국의 벌금폭탄을 맞은 월마트가 식품안전에 대한 자체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등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있다. 그렇지만 국내 유통업체에겐 너그럽고, 외국 업체에겐 엄격한 중국의 이중잣대로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전했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당국은 월마트에게 98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가격책정에 문제가 있고 질 낮은 상품을 판매했다고 월마트를 징계했다. 지난 1월에는 당나귀 고기에 여우 고기가 섞여있다는 중국 당국의 검사결과로 인해 당나귀 고기를 전량 리콜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월마트는 자체 테스트 및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매일 600개 이상의 제품을 확인한 후 점포에 발송한다. 지난 1월 여우고기 파동 이후 DNA테스트도 시작했다.
미국 및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서는 케첩이든 말린 쇠고기이든, 제품 품질에 대한 기본 책임은 일반적으로 유통업체가 아닌 제조업체가 진다. 그러나 중국에선 제조업체는 ‘책임이 없다’.
전문가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있다’는 월마트의 불만에 이유가 있음을 인정한다.
베이징 주재 미 상공회의소의 회장을 지냈던 크리스찬 머크는 “중국 정부가 식품안전문제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중국기업보다는 다국적기업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중국 당국과 관영 언론들이 영업규모가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진 외국기업에 초점을 맞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월마트는 지난 2년동안 DNA테스트 등 제품검사 능력을 구축했다. 지난해의 경우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300개 공급업체와 거래관계를 끝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 식품안전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월마트의 중국 책임자 그레그 포란은 “유통업체보다는 중국 당국이 책임을 져야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유통기한이 만료된 닭고기를 판매하다 결국 해당 매장을 폐쇄한 바 있는 까르푸 역시 자체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상하이 까르푸의 리스크 담당 이사는 “중국에서 식품안전은 복잡하다.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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