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딸 넷을 출가시키고 단 둘이 살던 60대 부부가 서울 양천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20분께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이 집에 사는 A(64) 씨와 부인 B(61)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딸(34)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딸은 이날 아침 봉제공장에 다니던 어머니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집을 찾았다가 문이 잠겨 있어 119에 신고전화를 했다.

발견 당시 부인 B 씨는 목을 졸려 숨진 상태였고 A 씨는 목을 매 숨져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미뤄 남편이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딸 넷 모두 출가해 따로 살았고 A 씨는 특별한 직업없이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고 전했다.

유족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부모님이 경제적 문제로 싸움이 잦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B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투병 중인데다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