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20년간 악취로 고질적인 피해를 주었던 인천 학익유수지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일 인천 옹진군청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지난 1994년부터 남구 용현동 갯골수로 인근 학익유수지에 생활하수 등 오폐수 유입으로 발생하는 악취문제를 유관기관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역 주민들과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 남구중구 부구청장,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재안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동안 용현갯골수로와 학익유수지 주변은 생활오수와 빗물이 한꺼번에 처리되는 합류식 하수 처리방식으로 생활하수 등 오ㆍ폐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곳이다.

또 만조 시에는 물 흐름이 막혀 수질이 악화되면서 발생하는 악취가 상습적으로 발생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20여 년간 악취 피해로 고통받던 주민 2620여 명은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국무조정실과 협업해 수차례의 실무협의를 비롯해 현장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진행하고 관계기관들의 입장을 조율했다.

이번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인천시는 현재 용역 중인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학익유수지 주변 환경개선 방안을 포함시키고 유수지로 유입되는 오폐수 정화와 차단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시와 남구, 중구가 협의해 갯골수로의 물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퇴적된 폐기물을 제거하고 인천해양항만청은 연근해 해양오염 진단을 위한 해양환경 측정지점 추가 등을 합의했다.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수년간 이어온 민원이 여러 기관들의 협업으로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용현갯골수 지역에는 유통센터 등 생활편익 시설물들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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