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제조업도 사실은 창조경제적 마인드를 가지고 거듭 태어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8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다.
그간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정의에 대해 “경제주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T를 접목하고 융복합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이 과정에서 문화콘텐츠, ICT(정보통신기술) 등만 부각돼 제조업은 창조경제 영역에서 제외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있었던 와중에 박 대통령 스스로 제조업도 창조경제의 틀 안에 있다고 규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제조업은 따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조업에 소프트웨어가 더 들어가고 기술과 문화가 접목됐을 때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국제적인 경쟁력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은 논외다’ 이것은 절대 아니고 모든 분야가 다 창조경제 속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군다나 지금 사물인터넷이 큰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사물인터넷 같은 것은 보건, 의료, 농업이든지 모든 쪽에 관계가 안 된 분야가 없고 어차피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건 우리가 사물인터넷 같은 쪽으로도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업이라든가 기존의 산업들도 전부 관심을 가지고 융합과 기술 등을 통해서 거듭나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대통령은 공학도 출신답게 이 자리에서 공학 기본기의 중요성을 테니스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옛날에 제가 테니스를 열심히 쳤었는데 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별로 기본을 연습도 안하고 톡치고 발리도 이렇게 하고 게임은 이기는데, 뭐라고들 평을 하냐면 ‘게임을 이길 수는 있다. 그것만 요령으로 하면. 그런데 절대로 깊이 발전할 수가 없다’는 거죠. 폼으로 친다고 하는데 폼도 엉망이에요. 보기가 좋아야 이것도 되는데”라며 “공학도가 나중에 점점 더 깊이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은 역시 기본기가 탄탄한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초 소양이 있고 체계적인 전공 이수를 해야만 훌륭한 인재로 커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더불어 “공대 여학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너무 남성 위주로 돼 있지는 않은지, 실험실습장비가 부족하지 않은지 이런 부분도 세밀하게 검토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대통령께서 공학도 출신이어서 그런지 애정을 갖고 많은 얘길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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