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보험 등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서비스를 뜻하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가 금융권에서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1인 가구 대상 보험상품 제공 방안 보고서’에서 일본의 ‘고독사 보험’과 같은 1인 가구 맞춤형 보험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27.1%로 2005년 20.0%보다 7.1%포인트 증가했으며, 2035년에는 전체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 1인 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의 고연령과 20~30대의 저연령 모두 1인 가구 비중이 2015년 기준 30%대 후반이지만, 저연령 가구의 1인 가구비중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1인가구 수가 소폭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30대 저연령 1인 가구는 은퇴 후 노후소득, 고연령은 의료비 및 장기간병 등 예상치 못한 의료지출 위험,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상해 및 재난 보험 등 연령과 소득, 성별로 구분하여 보험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험연구원은 밝혔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는 계속 사회 이슈가 될 것이며 리스크 역시 높다”면서 “이들은 저소득층 비율이 높다보니 보험 가입 인식이 낮지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인 가구는 월세 위주의 주거 패턴, 의식주 관련 필수 지출 비중이 높아 실직으로 인한 소득상실과 예상치 못한 대규모 의료비 지출 발생 시 기초생활조차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들을 겨냥한 보험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39.5%가 월세로 살고 있으며, 특히 20대는 62.3%, 30대는 48.4%로 젊은층의 월세 거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고독사 보험은 60대 이상 고연령 저소득층 1인 가구를 겨냥해 개발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고인의 뒷수습 및 유품정리 등을 제공하는데 월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나 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귀중품 도난 등에 대한 보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AXA가 여성 1인가구를 타겟으로 개발한 ‘AXA소득보장암보험’은 이들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을 선별하여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질병이나 실업 등이 발생했을 때 가족이 없는 1인가구의 리스크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보험이 절실하다. 하지만 솔로를 위한 보험 설계를 따로 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혼자사는 싱글 남녀에게 화재보험이나 자동차 보험 등을 선물하는 식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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