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우리나라가 외국에 빌려준 돈이 늘면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32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3966억달러로 잠정 집계돼 1년 전에 비해 278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빚으로, 40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간 건 2010년(3559억1000만달러) 이후 5년 만이다.

그 가운데 장기외채 잔액은 2878억달러로 1년 사이 202억달러 줄어들며 전체 채무 감소세를 이끌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는 77억달러 감소해 1087억달러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6%로 2014년 말보다 2.5% 하락했다. 2004년(27.3%)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단기적인 대외 지급능력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지급능력이 그만큼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7.4%로 1년 전과 동일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2006년 말 51.6%를 기록한 이후 2014년 말까지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을 나타내는 대외채권은 7197억달러로 1년 간 362억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년 전보다 640억달러 증가한 3232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399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579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투자(금융부채) 잔액은 533억 줄어든 941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국제투자 규모는 1년 전보다 1112억달러 급증해 사상 최대 수준인 1988억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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