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오는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치는 이세돌 프로바둑기사(9단)는 22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의 실력이 이미 상당하며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적어도 이번엔 제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이세돌 9단 vs 알파고 5번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소감 발표를 통해 “이번 대회는 컴퓨터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에게 호선으로 도전한 첫 케이스이며, 그런 뜻깊은 대국을 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기원과 구글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치 매치’로 이름 붙여진 이세돌-알파고 바둑 대결에 대한 대국진행 계획 발표 자리를 마련했고, 이세돌 9단은 이와 관련한 소감을 밝히기 위해 참석했다.
이세돌 9단은 이 자리에서 “대국 자체가 의미가 있어 기쁘게 임할 것”이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세돌 9단은 앞서 알파고가 이긴 판후이 2단의 실력은 자신보다 낮으며, 이에 충분히 이길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소감 발표 및 기자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세돌 9단은 “굉장히 쑥스럽네요”고 전제한뒤, “일단 승패를 떠나 인공지능의 출발점이 아닌가 하는데, 이런 역사적 순간에 제가 선택받았다는 게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일단 승부를 예측해보면 판후이 2단과의 경기를 보면 저한테 승부를 논할 기량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계속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하니 (알파고가) 실력이 불었다고 보고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판을 지느냐, 5:0이나, 4대1이냐 이런 식을 예측한다 고 했다. 이길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다음은 질문과 대답.
질문)알파고와 첫 대국을 앞두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사람과 대국을 앞둔 것과 다른 점이 있나. 그리고 최소한 이번엔 이긴다고 했는데...
답)중요한 것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고요. 인간과의 대국이 아니기에 어렵다. 가상으로 임하고 있다. 잠들기 전이든 한두시간 정도 컴퓨터와 가상으로 대결하며 준비하고 있다. 판후이 2단을 알파고가 이기는 것을 봤는데, 그걸 보고 (그 기량이면)이길 자신이 있다는 것이고, 그 이후 5~6개월이 지나 업데이트 됐다고는 하지만 시간적으로 오래되지 않아 내가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인공지능이 1~2년 더 있으면, 글쎄요.
질문)알파고는 프로로 치면 몇단일까.
답)알파고 대국을 다섯판 또는 그 이상을 봤고요. 그것에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알파고 기력은 선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 본다.
질문)(구글 쪽에 대한 질문)대용량 서버가 필요해 한국에 가져오는가, 아니면 모니터만 가져오는가. 그리고 이세돌 9단을 타깃으로 해서 알파고가 학습 하고 있는가.
답)(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 화상 답변)알파고는 구글 클라우드 상으로 돌린다. 서버는 미국 쪽에 있고요. 호텔 쪽과 연결해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세돌 9단을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역사적인 대국이 될 것으로 보고, 세계 최고수준인 이세돌 9단이기에 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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