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주 코스피는 올해 처음으로 2000선을 넘었다.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으로 이동에 따른 움직임이 가장 크다. 지난주 미국의 나스닥 기술주 폭락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같은 악재도 거침없는 외국인 매수세도 막지 못했다.
우선 2000선 안팎의 박스권 돌파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남은 변수는 원화 강세의 속도,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 등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 0.13% 상승했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지수가 2000선을 넘었다가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 거품붕괴의 영향으로 11일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10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 내린 4054.11로 마감했다. 2년 5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바이오주와 기술주가 고평가됐다는 우려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 같은 날 중국은 3월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6.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 행보’는 13거래일 때 이어졌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26일 이후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총 3조11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겼다.
초미의 관심사인 원/달러 환율하락은 이번주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 주도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고 원화의 대외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어 원화의 추가 강세 여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과거에 원화가 강세를 보인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하는 점도 지켜볼 사안이다. 기업실적의 경우 눈높이가 낮아져 있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어닝 쇼크’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에는 KT&G가 17일, LG화학이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발표될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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