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우리투자증권의 ‘새 주인 찾기’가 종료됐다. NH농협증권의 우리투자증권 최종 인수로 국내 증권업계에 초대형 공룡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 농협금융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작업을 예상보다 빨리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 통합작업 본격화=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농협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승인에 이어 11일 오후 6시 이사회를 열어 계약 종료를 선언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다. 양측 금융지주가 각각 이사회에서 승인하면 작년 말 우선협상대상선정 이후 3개월여를 끌어온 매각 절차는 종료된다. 앞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남아있으나, 승인 검토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농협금융은 계약 후 금융위원회에 우리투자증권과 생명보험·저축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승인해줄 것을 신청한다. 금융위의 승인 과정은 약 1개월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농협금융은 금융위의 승인이 나오는 시점에 맞춰 오는 5월께 증권과 생명보험의 합병 시기와 방식 등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진에는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NH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의 운영 방안과 합병 시기, 시너지 극대화 방안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이미 연초부터 지주와 증권, 보험, 은행에서 파견된 30명의 직원으로 PMI(기업인수 후 조직통합) 추진단을 발족, 통합 방안을 마련해왔다.
▶구조조정 불가피=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물론 NH농협증권의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인력 중 약 3분의 1인 1000명이 감원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우리투자증권 노조가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농협금융에 대해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하면서 ‘5년 독립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농협금융 측이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를 원하는 만큼 합병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가 극심하게 침체된 상황에서 농협금융이 중복되는 사업부문이나 지점을 정리하고 인원수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