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황혼 육아가 급증하면서 식품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중년층이 주타킷인 ‘클로렐라’나 ‘오메가3’ 등 식품 분야에 어린이용 제품이 신규 등장하는가 하면 어린이 컨셉의 식품 시장에 성인용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등 영역파괴 현상이 뚜렷하다. 손주 육아를 떠맡은 조부모가 식품을 섭취하면서 손주의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버용에서 키즈용까지”…무한변신 스타트=대상웰라이프는 어린이가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씹는 타입의 ‘클로렐라 키즈’와 ‘짜먹는! 클로렐라’, ‘엄마가 선택한 클로렐라’ 등을 잇따라 내놨다. 어린이용 클로렐라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제형에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각각 메론과 오렌지 맛 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클로렐라를 함유한 어린이용 녹즙도 나왔다.

빙그레 '메론맛 우유'
빙그레 '메론맛 우유'

나경호 대상웰라이프 본부장은 “황산화 물질이 풍부한 클로렐라는 50~60대 중장년층이 주고객이었지만 최근엔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어린이용 클로렐라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홍삼과 오메가3도 어린이용 제품이 많다. 특히 반값 홍삼이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체간 어린이용 홍삼시장 공략 경쟁도 치열해졌다. KGC인삼공사는 어린이용 홍삼 ‘홍이장군’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엔 자녀사랑 특별 한정세트 판매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웅진식품도 발효홍삼농축액으로 만든 ‘발삼 키플러스 코코몽’ 2종으로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웅진식품은 ‘발삼 키플러스 코코몽’을 앞세워 어린이 홍삼시장을 장악한다는 각오다.

오메가3도 DHA 성분 첨가를 앞세운 어린이 제품으로 동심잡기가 한창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말 레몬맛을 내는 어린이용 ‘리튠츄어블 오메가3’를 출시했다. 세노비스도 동물모양의 캡슐과 오렌지 맛을 강조한 ‘키즈 츄어블 오메가-3’로 어린이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튀는 패키지와 색상으로”…눈과 입 즐겁게=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발효유 ‘7even’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핸 ’7even‘ 발효유 매출 목표가 2000억원이다. 7even(세븐)가 각광 받는 것은 만화를 연상하는 톡톡 튀는 용기 패키지와 색채 때문에 장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10세 미만의 어린이까지 즐겨 찾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7even‘이 호평을 얻자 호상 발효유인 ‘슈퍼100’을 업그레이드해 ‘7even’ 브랜드로 리뉴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빙그레도 바나나맛 우유에 이어 메론맛 우유로 고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들 우유는 제품 용기가 항아리처럼 이색적으로 생겨 어린이들이 즐겨 찾았지만 최근엔 중장년 층까지 고객 타킷을 넓히고 있다. 이에 힘입어 메론맛 우유는 하루평균 15만~20만개씩 팔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발효유 ‘7even’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발효유 ‘7even’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추세라면 메론맛 우유가 바나나맛 우유처럼 연매출 1000억원을 웃도는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맛과 내용물의 모양, 섭취하는 스타일 때문에 고객층이 다양화된 제품도 있다. 비타민의 경우가 그렇다. 캔디 형태로 만든 대상웰라이프의 ‘비타민 츄어블’ 5종도 어린이 부터 중장년층까지 인기다. 제품도 어린이가 좋아하는 딸기맛에서 새콤달콤함 석류맛, 블루베리맛, 시트러스맛 등 다양하게 만들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발효유 ‘7even’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발효유 ‘7even’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이 담긴 컵에 넣으면 기포가 생기면서 색이 변하는 발포정 타입의 비타민도 똑같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베로카 퍼포먼스’, 실란트로의 ‘소나비타’ 등이 데표적인 제품들이다. 이들 발포정 비타민은 인기 드라마 PPL 광고와 톱스타 모델 마케팅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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