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여자친구와 헤어져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루에 편의점 두 곳을 잇달아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권모(3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6시20분께 은평규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공업용 커터칼로 위협해 현금 50만원을 빼앗았다. 이어 10분 뒤 600m 떨어진 편의점에서도 종업원으로부터 20만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보통 강도들과 달리 마스크 등도 착용하지 않고 폐쇄회로(CC)TV에도 얼굴을 과감히 드러내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범행 이후 도주과정에선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등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CCTV 화면에 포착된 인상착의를 동일수법 전과자들과 대조해 권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그를 붙잡았다.
전과 10범인 권씨는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출소한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는 경찰에서 “작년 말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살하려 했는데 용기가 안 났다”며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는 일만은 죽기보다 싫어 그만큼 중한 범죄를 저지르면 자살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범행했다”고 말했다.
범행 이후 부산에 간 것에 대해 권씨는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을 생각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한편, 권씨는 평소에도 교제 이성에게 집착이 심했으며, 우울증과 분노조절 장애를 겪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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