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이 다시금 분리 독립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크림 자치공화국이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후 도네츠크 등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동부지역 일부가 이에 동조하고 나서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를 점거한 친러 시위대는 이튿날인 7일 오전 청사 안에서 자체 회의를 열고 도네츠크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주정부 청사 건물 앞에 걸린 주 깃발을 내리고 정치 단체인 ‘도네츠크 공화국’ 깃발을 걸기도 했던 시위대는 주권 선언서가 독립 도네츠크 공화국 건설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네츠크 공화국 창설과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며 다음달 11일 이전에 주민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의회 구성을 선포하고 기존 도네츠크 주의회를 대체하기로 했다.

이어 시위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달라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만이 무기와 피를 통해 권력을 잡은 키예프 깡패 집단에 제대로 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친러 시위대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안정을 호소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정부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도네츠크와 카르키프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같은 소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 지역 안정화를 향한 긴급요청에 따른 일들을 재검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지역 러시아군을 철군하기로 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