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동안 코스피 대부분 상승 올해도 당분간 안도랠리 예상 조선·건설·증권·상사 주목
증권가에는 이른바 ‘설날 특수 효과’가 있다. 설 연휴 이후 코스피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기 때문이다.
새해들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패닉 장세를 겪었지만 설을 앞두고는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시장에선 올해에도 예년과 같이 설 이후 상승장이 펼쳐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본은행의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도 당분간 안도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긴 설연휴기간 대외변수에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 설 이후 시장 ‘긍정적’…불확실성 확대는 주의= 지난 7년동안 설 연휴 직후 코스피 지수는 대부분 상승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설 연휴 직후 7거래일간 주가가 오른 해는 모두 여섯번이다.
설 연휴 직후 코스피지수가 2081.74에 달할 만큼 가격대가 높았던 2011년을 뺀 모든 해에 주가가 상승했다. 2009년 1.72%, 2010년 0.74%, 2012년 0.77, 2013년 4.06%, 2014년 0.63%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1.24%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국내 증시가 설 연휴 이후 반등세를 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하순으로 갈수록 주요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글로벌 정책 공조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완화시키며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 ECB의 추가 부양,한국 총선 이전 재정 조기 집행과 금리 인하 등으로 국내 증시는 안정화되고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긴 연휴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대외변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상당 기간 해외증시에 즉각적인 대응도 할 수 없다. 특히 오는 1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설에 이어 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와 유로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18∼19일 EU 정상회의 등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일정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이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증시에 영향력이 높은 이슈들이 많이 존재하는 만큼 이에 따른 국내 증시 변동성에는 주의가 필요한다.
▶ 주식 비중확대…어떤 종목을 담을까= 전문가들은 설 연휴 전후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낙폭 과대주,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및 외국인 매수 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이기는 하나 기술적인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는 상황에서는 저평가 대형주 및 낙폭 과대주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12월 배당락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배당주의 저점 매수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증시의 할인율 하락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조선ㆍ건설ㆍ상사ㆍ증권 업종 등을 추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조정 시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 NAVER, 한샘, 엔씨소프트, 오뚜기, 쿠쿠전자, 대한유화, S&T모티브, 영원무역, 광동제약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경험상 4분기에는 실적이 전망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소수의 종목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 프리미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외국인은 하락장에서 우량한 종목을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종목은 연초 이후 지속된 글로벌 증시 하락이 마무리되면 꾸준한 주가 상승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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