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만에 창당ㆍ70여일 남은 총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안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내건 국민의당(가칭)이 2일 창당 깃발을 올린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작년 12월13일 안 의원 탈당 이후 51일만이자 12월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지 43일만이다.
안 의원측은 지난 2013년 한차례 창당 작업을 시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창당의 기틀을 만들었다.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기존 양당 구조로 인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혁신의 돛을 올릴 것”이라며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양날개를 펼치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수도권이 아닌 대전ㆍ충남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전국 정당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토 중심인 대전ㆍ충청권이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대전ㆍ충청권 민심을 얻고 4ㆍ13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전날 안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공동대표로 하고 김한길 의원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지도체제를 꾸렸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안 의원은 천 의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도 역임한다.
아울러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을 의결하는 한편 ‘녹색’을 기본으로 한 심볼과 로고 등 당 PI(Party Identity)를 발표하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국민의당은 창당대회 이후 내외부 인사로 6명의 최고위원을 임명해 곧바로 최고위원회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출범한 국민의당의 향후 항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제 가건물을 막 지은 상태”라며 “양당구조 내에서 돌파구를 만들려는 시도는 의미 있지만 당이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창당 이후 총선과 내년 대선까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정책을 체화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안충섭 여의도리서치 대표는 “애초 기대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점수를 매긴다면 60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최근 여론조사결과도 국민의당에 긍정적이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1월4주차 정당 지지도 주간 집계에서는 국민의당은 13.1%로 전주에 비해 4%포인트나 하락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이 이제 막 출발한 상황에서 과도한 평가도 안 되겠지만 과도한 기대를 해서도 안된다”며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얘기하는 새정치의 요체가 무엇인지,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총선에서 현재의 15% 안팎의 지지도를 유지한다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교섭단체는 꾸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뚜렷한 추진동력을 찾기 어려운데 새로운 인물 영입 등 대응이 없으면 당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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