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 정부가 스모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공식 조사에 나섰다.
7일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전 위생부) 질병예방통제국 장융(張勇) 부국장은 “국가위생계획생육위는 현재 스모그 관련 모니터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스모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조사ㆍ연구해 대기오염의 인류 건강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보호 및 기상당국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기오염 예보를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스모그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체 피해가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됨에 따라 중국 당국 내부에서도 관련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기오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700만명에 이른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ㆍ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그동안 스모그가 사망률을 높이고 생식능력과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대학 연구팀 등의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정부 차원의 공식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스모그가 평균 기대수명을 5.5년 단축시키며 중국 인구 중 6억명이 스모그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민간 연구 결과에 대해 표본이 적어 신뢰할 수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