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해외 로컬 스마트폰 제조기업 값싼모델 앞세워 국내상륙 채비
연초부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제3의 물결’이 거세다. 중국 화웨이의 ‘Y6’가 1만대 고지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며, 알카텔의 ‘아이돌3’도 ‘솔’이라는 별칭을 달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0% 수성을 도전받고 있는 삼성전자, 사상 초유의 절대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한 애플 등 화웨이를 제외한 대부분 글로벌 톱 메이커들이 시장 성장 정체 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이들 ‘others’는 올해도 10%의 성장이 가능하다는게 SA와 같은 시장조사기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시장 포화 따위는 아랑곳 없는 글로벌 최강자 ‘others’의 정체는 바로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프랑스의 ‘위코’,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러시아의 ‘플라이’, 방글라데시 ‘심포니’ 등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others’의 일원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샤오미’도 실은 100여개에 육박하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일원 중 하나다.
이들 국가 대부분은 통신사와 단말기를 따로 구매하는 ‘자급제’가 대세인 곳으로, 로컬 업체 대부분은 값 싼 모델을 이용, 시장 빈틈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의 3각 구도가 확고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초부터 불고있는 다양한 제조사들의 단말기 출시 열풍과 관련, ‘others’가 마침내 국내 시장에 상륙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설명했다. 단말기유통법으로 이통사의 마케팅 차별성이 사라지고, 반면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은 급증한 상황에서 이들 3사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빈틈을 중국 또는 국내 제3의 업체가 치고들어올 것이라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같은 글로벌 거대 스마트폰 제조 업체와 국내 이통 3사간 힘겨루기도 ‘others’ 열풍 상륙에 버팀목이다. 보조금 경쟁이 무의미해진 단통법 아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용 단말기’로 마케팅 포인트를 옮겨가는 전략이다. 이통 3사가 밀어주는 팬택이나 화웨이, TG앤컴퍼니, 알카텔 등의 점유율이 5%~10%, 연간 판매량 100만대 선을 육박하며 한국판 ‘others’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이통 3사의 스마트폰 유통 시장 선점이 확고한 국내 시장에서, 전용 단말기라는 이름으로 이통사의 지원을 받는 제3 브랜드의 위력은 최근 몇 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준 소위 ‘others’의 열풍에 버금갈 수 있다”며 “이제 국내 스마트폰 시장 변화도 머리가 아닌, 꼬리에서 진앙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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