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인 21일 오전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을 기록한 가운데 한강도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이날 “한강이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결빙했다”며 “평년보다는 8일, 작년보다는 18일 늦어졌다”고 밝혔다.

평년에는 1월 13일에, 작년에는 1월 3일에 한강이 언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12월부터 계속 따뜻하다가 이달 18일께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돼 평년보다 결빙이 다소 늦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일반적으로 한강이 결빙되려면 -10도 이하의 날씨가 2~3일가량 지속돼야 한다.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북극발 한파로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연일 이어짐에 따라 마침내 한강이 처음으로 얼어붙은 것이다. 17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0.7도였지만, 18일 -12.3도, 19일 -15.1도, 20일 -14.5도 등 -10도 미만을 기록했다. 또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10도였다.

올 겨울 그 동안 한강 결빙 현상은 한 차례도 관측되지 않았다. 가장자리에 얼음이 언 적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결빙’은 얼음으로 인해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뜻며 얼음 두께와는 무관하다. 단순히 가장자리에 얼음이 끼었다고 해서 ‘결빙’으로 보진 않는다.

결빙을 판정하는 지점도 따로 있다. 서울을 통과하는 한강 수계의 중앙 지점인 한강대교의 노량진 쪽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으로 100m 부근의 남북간 띠 모양의 범위가 그 지점이다.

최근들어 한강 결빙일은 점차 늦어지고 있으며 일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3년간 한강 결빙일을 살펴보면, △2012년 12월24일 △2013년 12월29일 △2014년 1월3일 등이다.

1900년대 80일이었던 결빙일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910년대 77일, 1960년대 42.2일, 1970년대 28.7일, 1980년대 21일, 19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1월 3일 딱 하루만 얼었다 해빙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일단 이번 한파가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으며, 오는 28일 전후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강 결빙도 이번 주말 내지 다음주까진 이어질 가능성이 적잖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