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중국을 ‘G2’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외교 자세는 친밀, 성실, 혜택, 포용을 뜻하는 ‘친성혜용(親誠惠容)’이다. 통상에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룬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천명했다.
지난해 9월 방미땐 인덕(仁德)을 강조한 ‘桃李不言(도리부언) 下自成蹊(하자성혜)’를 언급했다.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아름다워 오라 하지 않아도 찾는 사람이 많아 그 밑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공개된 시(習) 주석의 대국론(大國論)은 겸손(謙遜)하다. 2014년 봄 외국전문가 좌담회에서 “중국은 겸손하게 학습(學習)하는, 대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국과의 상호 관용ㆍ소통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2015년 봄 보아오아시아포럼에서 “대국은 지역과 세계평화 및 발전에 대한 더 큰 책임(責任)을 의미하는 것이지 더 큰 독점을 뜻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중국 관영언론이 시 주석의 독트린을 존중함은 물론이다.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周子瑜)가 자기 나라와 한국기를 흔드는 아주 작은 풍경이 있었다. 그런 지 한달반이 지나서야 소소한 발단 요인때문에 국가적 논란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다.
대국의 관영언론은 이런 비이성적(非理性的)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점잖았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이 중국경제의 과실을 나누기 위해서는 중국 네티즌의 인내심에 도발해서는 안된다’거나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은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는, 도전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서 정치적으로 부풀렸다.
이는 시(習) 주석의 선량(善良)한 뜻과 배치(背馳)된다. 책임(責任)있는 대국(大國)의 모습을 한국 국민은 바라고 있다.
함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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