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화장품 업종 내 종목 간에도 1분기 실적 차별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 4개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2조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의 성장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3014억원으로 전망된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국내 점유율 확대와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과 중국에서의 성장이 지속되는 코스맥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2.2%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마케팅 등 비용 증가와 일회성 요인 등으로 LG생활건강과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4.7% 감소가 예상된다.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브랜드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아모레퍼시픽이 타사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매출액이 고가 채널 매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0.5%에서 올해 1분기 27.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의 조인트벤처가 연결로 편입돼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하고, 중국에 신규 입점하고 있는 ‘이니스프리’와 브랜드 리뉴얼 이후 매출 신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마몽드’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는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오는 7일 지주회사의 재상장과 사업회사의 신규상장 이후에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을 제외한 브랜드 약화로 성장 둔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037억원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 매장수가 17% 증가함에 따라 고정비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54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하락을 극복할 만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업종 전반의 상승 여력이 크지는 않고 시장지배력이나 실적 측면에서 업체 간 경쟁력 차별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을 화장품 업종 내 톱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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