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두 명 중 한 명“法준수보단 융통성” 자녀들에게 교육

부모 두 명 중 한 명 “法준수보단 융통성” 자녀들에게 교육 사회자본의 핵심가치인 신뢰 문제에 있어 전체 우리 사회 시스템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보다 불신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고, 또 법ㆍ질서 준수에 대해 부모가 자녀에게 원칙보다 융통성을 가르치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응답자 8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에 대해 ‘신뢰한다’는 비율이 46.4%인 반면 반대 응답자는 53.6%로 높았다.

부문별로는 법원의 사법 시스템(52.1%)에 대해선 비교적 신뢰도가 높았지만, 국회의 입법 시스템(18%)에 대해선 신뢰도가 매우 낮았다.

우리나라 부모 두 명 중 한 명은 자녀들에게 법ㆍ질서를 지키기보단 적당한 융통성을 지녀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었다. 절반이 넘는 비율(50.1%)의 응답자가 규정보단 적당한 융통성을 갖춰야 한다는 식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다.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20대(71.6%), 30대(56.4%), 40대(45.8%), 50대(31.5%)의 순서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0대 이상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이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20대는 현실에서의 융통성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년 전에 비해 우리 사회 시스템의 신뢰 수준이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신 10년 후엔 개선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71.9%를 기록했다. 뺑소니 차량과 관련해 신고하겠다는 비율은 90.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경범죄 수준에 해당하는 차 없는 도로에서 무단횡단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48.3%의 응답자가 급한 일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건너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국민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가 성공만 하면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과거도 용서하는 사회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약 60%의 응답자가 법 질서나 규정을 너무 엄격하게 준수하면 인간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황해창·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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