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한국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유원 캐머런 와트(Ewen Cameron Watt)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날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블랙록 2016년 투자 전망 간담회’를 개최, “한국 대기업이 자산가치 대비 40∼50% 수준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효과를 회의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은 18~20%가 일반적인데 일본에 비해서는 10%,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30%가 낮다”며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 “한국은 선진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갖췄고 그에 따른 투자기회도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배구조 문제 개선, 재벌 관련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흐름을 보면 미국은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서고 영국은 올해 말 전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미국 달러화가 지난해에 9% 평가 절상됐지만, 올해는 4∼5%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저유가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는 관련 기업들이 생산과 물량을 줄이면서 균형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50∼70달러 선으로 회복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올 상반기 전망은 어둡다”고 했다.

최근 한국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위안화 절하 흐름을 보면 최근 1년간 다른 통화 대비 절상폭만큼을 떨쳐내는 현상으로 이해한다”며 “당분간 중국 성장률은 더 낮아지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블랙록은 인구와 소비 측면에서 성장성 있는 서비스와 식음료, 신경제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혜를 입고 있는 한국 화장품 업체들도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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