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로또 신드롬이 여전하다. 주인공은 ‘운석’이다.
진주에서 발견된 네번째 운석도 진짜 운석으로 판명 났다. 서울대 운석연구실에서 최종 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진주 집현면 덕오리 도로변 개울에서 발견된 무게 20.9㎏, 가로 25㎝, 세로 25㎝, 높이 16㎝ 크기의 국내 최대 규모 운석이라고 한다. 진주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대곡면과 미천면 등지에서 네 점의 운석이 발견됐다.
소치올림픽에서 ‘운석 금메달’의 가치가 화제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운석이 발견되자 너도나도 운석을 찾으러 진주로 떠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진주 사람들은 물론 외지에서도 진주로 몰려든다고 하니 가히 ‘운석 신드롬’이라 불릴 만 하다.
지구 밖 암석인 이 운석은 도대체 언제 한국에 왔을까. 지난 3월9일 71년만에 우리나라에 운석이 낙하되면서 화제가 됐다. 앞서 1943년 11월23일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 떨어진 ‘두원운석’이 과학적으로 실체가 분명한 운석의 첫번째였다. 요즘 발견되는 운석이 지난달에 떨어진 것인지, 70년전에 낙하된 것인지, 아니면 먼 옛날 지구에 온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 분명한 것은 ‘지구에 온 귀한 손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운석이 모두 로또는 아니다. 대개 달 운석의 경우에는 1g당 350달러 이상 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평범한 운석은 1g당 2~5달러선에 거래된다고 한다. 운석도 다 같은 운석은 아닌 셈이다.
귀한 물건에 호기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운석 사냥꾼들의 행렬을 보면 인간의 ‘대박 욕망’을 들킨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최영 장군님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했다. 오늘날 그 말씀을 하셨다면 감각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었을 게다. 아마 이렇게 말을 바꾸셨겠지. “운석 보기를 (지구)돌같이 하라”고.
김영상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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