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3월 활동을 개시한 성북구청의 뉴타운 갈등관리센터가 공공 첫 개입 사례로 장위뉴타운 11구역 총회 개최를 주도했지만 주민 반발로 총회가 무산됐다.
1일 성북구 뉴타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예정돼 있던 장위뉴타운 11구역 총회는 총회 개최 요건을 갖추지 못해 총회 개회 전 공식 취소됐다.
성북구청 갈등관리센터는 총회 개최를 주도하고 이번 총회의 주요 안건인 조합장 선출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역할도 맡는 등 의욕적으로 첫 활동에 나섰다가 총회 무산으로 허탈감에 빠졌다.
조합 측은 이번 총회 안건인 조합장 선출을 위해 단독 입후보하고 속칭 ‘OS(아웃소싱) 요원’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서면결의서 모으기에 나섰지만 조합원들이 응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는 전언이다.
총회 개회를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50%의 참석 또는 서면결의서가 필요하고 전체 조합원 10% 이상의 실제 참석이 필요한데 서면결의서 확보량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실제 참석자 수도 전체의 10%를 확신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장위11구역의 전체 조합원은 총 1200여명으로 약 120여명의 실제 참석자 수와 약 480여명의 서면결의서가 필요하다. 조합과 센터 측은 총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서면결의서 수가 이에 못 미치자 취소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개발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주민들은 뉴타운 해제 시한인 내년 1월까지 해제 동의서를 50% 이상 모아 해제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장위 12, 13구역은 해제된 상태여서 11구역마저 해제되면 장위뉴타운 전체 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장위뉴타운은 서울 뉴타운 16개 지구 중에서 가장 면적(185만㎡)이 넓은 곳으로 뉴타운 지정 후 집값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조합원 보상가가 시세의 절반 이하로 제시돼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한 조합원은 “뉴타운 공약 당시에는 헌 집을 주면 새 집을 줄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실상을 보니 헌 집을 헐값에 가져가겠다는 의도였다”며 “해제 신청을 통해 개발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