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24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16학년도 대학 입시 정시 모집 전형의 막이 올랐다. 올 대입 정시 모집 인원(11만6162명)은 전체 모집 규모(35만7138명) 대비 32.5%로 역대 최소 수준으로, 수험생들은 더 많이 신경써 왔던 수시 모집 전형과 헷갈릴 수 있다. 특히 정시 모집에만 있는 가ㆍ나ㆍ다, 모집 군(群)은 추가 합격에 따른 수험생의 연쇄 이동의 원인이 되므로 유념해야 한다. 대학에 지원하기 전 수험생이 알아둬야 할, 정시 모집만의 특징을 정리해 봤다.
▶추가 합격 따른 빈번한 수험생 이동=정시 모집에서는 가ㆍ나ㆍ다, 모집 군별로 지원 기회가 한 번씩 있어 복수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가ㆍ나군이 주요 모집 군이며, 다군에서는 일부 학과만 선발하는 등 다군은 가ㆍ나군에 비해 선발 인원이 적고 지원할 대학도 많지 않다. 따라서 다군에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며, 모집 인원의 5배수 이상 예비 순위를 받더라도 추가 합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전년 대입에서는 정시 모집 최초 등록 기간이 끝난 후 미등록 충원을 할 수 있는 추가 등록 마감일까지가 9일간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6일이 증가해 내년 2월 17일까지 15일간 미등록 충원 등록이 가능하다. 미등록 충원 기간이 1주일 가량 증가함에 따라 추가 합격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로 변화된 모집 군 변동=전년 대입부터 동일 모집 단위의 분할 모집이 금지되면서 모집 군별로 학과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 군 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타 대학 선발 모집 군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 선발 모집 군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 모집 군 변동이 있다.실제로 지난해 다군을 신설했던 한국외대(서울)도 다군을 다시 폐지하고 가군과 나군에서만 신입생을 뽑는다.
▶중위권, 교차 지원 ’변수‘=일부 대학의 경우 인문ㆍ자연 계열을 융합한 학문을 다루는 학과나 합격 점수가 높지 않은 중ㆍ하위권 자연 계열 학과 가운데 일부는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인문 계열 학생들의 교차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주로 중위권 수험생이 노려볼 만한 대학, 학과에서 이런 사례가 많다.
이들 학과는 수능 응시 유형에 따라 선발 인원을 분리하여 계열별로 따로 선발하거나 모집 인원은 통합하여 선발하되 응시 유형에 따른 점수 보정을 위해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수학 B형과 과학탐구 응시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점수 보정과 가산점이 적용된 대학점수로 환산하여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상위권 대학,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 가능=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인문 계열 지원 시 반영 영역을 탐구 영역 2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중 점수가 높은 2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탐구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어도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탐구 1과목으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에 비해 합격 가능 대학 폭이 넓어진다.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탐구 영역의 비중을 높이는 대학도 늘고 있어 제2외국어/한문 성적도 합격 여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탐구 영역과 마찬가지로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선택 과목별 유ㆍ불리를 막기 위해 대부분 백분위 기반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탐구영역, 백분위 기반 변환 표준점수 활용=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탐구 영역 선택 과목별 유ㆍ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점수를 반영한다. 변환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서는 선택 과목에 관계없이 수험생이 받은 백분위가 같다면, 동일한 변환 점수를 받게 된다. 대학별로 산출 방법이 달라 같은 원점수라도 변환 표준점수 편차가 커질 수 있으므로 미리 따져보는 것이 좋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는 특히 과학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자연 계열에서 탐구 영역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므로 대학별 탐구영역 변환 표준점수를 더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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