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결정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외환시장에 달려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직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가 급격하진 않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신흥국 증시는 환율이 흔들리면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유출이 마무리되고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은 달러 강세가 최소한 3~6개월 정도 추세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신뢰가 구축돼야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까지 당분간 달러강세 위협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윤 연구원은 특히 최근 3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는 국제유가에 주목하면서 “유가에 대한 물가의 민감도는 한국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라며 “현재와 같은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Fed가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이후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 리스크를 덜어줬고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중앙은행(BOJ)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ECB와 BOJ는 이달 들어 정책수단을 동원해 경기부양에 나섰기 때문에 “가까운 시점에 정책을 추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윤 연구원은 1월 초 ISM제조업지수 등 미국의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돼있고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달러강세 부담이 연말ㆍ연초를 기점으로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된다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고 연말ㆍ연초를 기점으로 대형주 우위가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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