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기자] 유사수신 사기로 4조원을 끌어 모아 호화생활을 한 조희팔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말로가 비참하다.
12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숨긴 사실이 드러난 조희팔 아들(30)은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조씨 아들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조희팔은 2011년 말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비명횡사한 것이 공식적인 기록이다.
지난 16일 대구지검에 압송된 강태용과 다음 날 법정에 선 조희팔 아들 모두 조희팔 생사에 대해 “2011년 겨울에 죽었다”고 진술했다.
조희팔 조카 유모(46)씨는 지난 10월 20일 대구 동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중국 공안에 붙잡히고 10일이 지난후 발생한 일이다. 사망원인은 ‘급성 약물 중독’으로 경찰은 유씨가 항우울증제, 수면제 등을 다량 복용해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2008년 말 조희팔 중국 밀항을 도운 그는 목숨을 끊기 전까지 수십 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강태용과 접촉했다. 경찰은 “강태용을 검거한 뒤 조희팔 사건을 본격 수사하자 유씨가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 오른팔 강태용과 그의 부인, 아들, 동생, 매제 등 줄줄이 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당국은 거액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강씨 부인을 지명 수배했고, 같은 혐의로 강씨 아들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강태용 동생 강호용(47)은 이미 2013년 11월 징역 7년형을 받고 복역하고 있다. 강호용은 2008년 11월 형과 함께 중국으로 도주했으나 2011년 12월 중국 옌타이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이밖에 강씨 매제이자 수 조원대 사기극 설계자인 배상혁(44)은 7년간 서울, 경주, 대전 등 전국 곳곳으로 도망 다니다 지난 10월 22일 경북 구미에서 붙잡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월 중순 전국 교도소에 흩어져 수감 중이던 조희팔 측근 등 사건 연루자 24명을 대구구치소로 이감해 수시로 대질 신문을 벌이고 있다.
jumpcu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