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내외 부동산펀드, 내년엔 역으로 투자하라(?)’
올 한 해 국내부동산펀드는 짭짤했던 반면, 해외부동산펀드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엔 국내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흥했던’ 국내부동산펀드=15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 자료에 의하면 국내부동산펀드의 연초대비 현재까지 평균수익률은 17.55%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0.92%), 국내혼합형(1.77%), 국내채권형(2.36%), 머니마켓펀드(MMF)(1.57%), 해외주식형(-0.81%), 해외혼합형(0.25%), 해외채권형(0.36%), 대안투자형(-8.61%) 기타(4.62%) 등 다른 형태의 펀드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대로 해외부동산펀드는 -2.6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종 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포털 KB부동산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의 주택매매가격종합지수는 올 1월 102.8에서 11월 107.0으로 상승했다.
체감경기는 좋지 않았으나 지수로만 보면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부동산펀드와 관련해 “상업부동산펀드들이 많은데 사무실 등의 공실률은 올라가는 등 사실 시장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저금리로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수요가 늘어났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도 좋았고 펀드수익률도 양호했다. 반면 주식 등은 좋지 못해 (국내부동산펀드)가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침체의’ 해외부동산펀드=반대로 해외부동산시장 경기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 상업용 부동산과 비교하기엔 약간 차이가 있으나 경기에 민감한 주택가격 지표도 글로벌 시장은 한국보다 나았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주택가격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에 따르면 미국은 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9% 성장했다. 한국은 4.2%로 미국보다 낮았다. 스웨덴(11.1%), 룩셈부르크(10.1%), 헝가리(9.5%), 에스토니아(9.1%)를 비롯,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등 유럽 각국도 한국보다 나았다.
그럼에도 해외부동산펀드들의 실적이 국내부동산펀드보다 좋지 않았던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힐 수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 상장한 부동산투자신탁(REITs)의 경우 더 그 흐름에 민감하다.
김현희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2009년부터 좋아졌고 주택시장이 좋아진 것은 2012년부터”라며 해외 부동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Fed의 금리인상 전망때문에 약간의 조정을 받은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분석도 있다. 이광수 연구원은 “해외부동산펀드는 개별펀드마다 특징이 있겠으나 비싸게 산 것들이 많을 것”이라며 “리먼사태때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한참 회복한 이후 미국 중심으로 거래하면 수익률이 안 나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엔 국내부동산펀드 vs 해외부동산펀드(?)=해외부동산펀드는 올해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것이지 내년엔 수익률을 다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해외부동산펀드의 3년 전 평균수익률은 국내부동산펀드보다 높고 2년 전 수익률도 플러스(+) 성장을 했다.
김현희 매니저는 해외부동산펀드 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아직도 좋은 편”이라며 “전반적인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은 아시아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기관투자자들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또한 “금리인상 전망으로 약간의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이 감정가보다 4% 적게받고 있다”며 “라살글로벌리츠의 경우 내년엔 연 배당 합쳐 8%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부동산펀드는 어떨까. 이광수 연구원은 “국내 상업부동산은 좀 부정적으로 보고있다”며 “공급이 많이 많이 증가해서 최근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는데 사무실 건물의 임대수익률이 계속 떨어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수익률이 조금 안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수익률만 보면 사무실의 경우 장기임대로 인해 올해 수익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새롭게 런칭하는 펀드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표>
기준일=2015/12/14
설정액 10억원이상 펀드 대상(운용/모펀드 제외)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