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금통위 초미관심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후 열리는 한국은행의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와 함께 경제수정전망이 제시되는 만큼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월 14일 2016년도 첫 금통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단 전문가들은 1월 금통위에서는 연 1.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기엔 금융시장 변화 관찰이 충분치 않고, 내리기엔 가계부채와 자본이탈 우려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주열<사진> 총재 역시 23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다고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어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안정을 고려해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금리변동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미국과 한국의 금리조정에는 짧지 않은 시차가 있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정책금리 변화가 시작된 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같은 방향을 조정하는데는 평균 9.7개월이 걸렸다.
금리변동시점엔 의견이 나뉜다. 당초 내년까진 동결기조로 갈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상황에 따라 금리변동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예상밖에 국내 자금유출이나 신흥국 불안이 커진다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수 있다는 것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 통화정책 방향성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한은이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늘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실질성장률(3.1%)외에 물가성장률을 반영하는 경상성장률(4.5%)을 제시한 만큼 이를 감안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위한 금리인하 카드를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향방은 내년 1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한은은 현재 2016년도 성장률을 3.2%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하향조정할 경우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현 전망치를 유지할 경우 상반기 내 금리인하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다수의 민관 연구소들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상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내년 초 ‘소비절벽’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기존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팀장은 “내년 물가가 1%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데 3% 성장전망 경로를 유지하면 한은이 금리는 당분간 손대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진 금리를 동결하며 추후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향후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금리정책보다는 유동성 공급이나 미시적 시장안정 정책 등을 활용한 소극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