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재도전기업 재기지원 보증’ 11월 현재 368개사에 477억 지원 부도 맞았던 기업주 재기 큰도움
인천에 있는 이지세이버(주)는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대기전력을 차단, 전기를 절약해주는 ‘대기전력차단콘센트’를 개발해 지난 4년간 8억2535만원의 순이익을 낸 알짜기업이다. 그러나 이 회사 양기출(58) 대표이사가 처음부터 순탄대로를 경험한 것은 아니다.
양 대표는 지난 1995년 유압시스템을 국산화하는 회사를 설립했다가 부도를 맞은 경험이 있다. 실패를 자산삼아 여러가지 아이템을 고민하던 양 대표는 홈시어터를 위한 만능리모콘 개발에 나섰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도전 끝에 결국 세상에 없던 ‘대기전력차단콘센트’개발에 성공했다.
성공아이템은 찾았지만 이전 사업의 부도로 신용불량자가 된 자신의 신분이 사업의 걸림돌이었다.
이리뛰고 저리뛰던 양 대표는 2012년 11월, 기술보증기금을 찾았다.
그리고, 과거 실패해 채무를 지고 있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재기하려는 기업주를 위해 마련된 기보의 ‘재도전기업주 재기지원보증’을 알게 됐다.
기존 채무의 원리금을 정리하기 위한 회생지원보증, 신규사업을 위한 신규자금보증으로 총 3억5700만원을 보증받아 재기한 그는 2012년 39억5500만원, 올해 8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양 대표는 “실패 경험이 기술 보증 심사에서 ‘가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보는 ‘재도전 기업주 재기지원보증’사업을 통해 양 대표처럼 과거 실패를 경험했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기의 가능성이 높은 기업주들을 위한 채무조정과 신규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기보의 도움을 받은 업체는 지난달말 현재 368개 업체로, 총 477억원이 이들에게 지원됐다.
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