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음료시장에 가격인상 주의보가 켜졌다. 24일 이온음료 1위 브랜드인 포카리스웨트 값이 오른 데 이어 유명한 발효유인 야쿠르트도 가격인상에 나서기로 방침을 굳혔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를 비롯해 야쿠르트400, 에이스400 등 3개 제품에 한해 4월 1일부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가격인상폭은 브랜드에 따라 최고 14.3%에 달한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야쿠르트와 에이스400은 지난 2008년 3월 이후 6년 1개월만이며, 야쿠르트400은 2004년 11월 이후 9년 4개월만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65㎖ 야쿠르트의 경우 150원에서 170원으로 13.3%, 80㎖ 야쿠르트400과 에이스400은 350원에서 400원으로 14.3%씩 각각 오르게 된다.
한국야쿠르트는 가격 인상과 함께 제품 성능과 패키지디자인도 개선했다. 야쿠르트 제품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기존 대비 30배 강화했으며, 에이스400은 기존 11가지 필수 영양소에서 총 15가지로 확대했다. 야쿠르트400도 천연소재인 겨우살이추출물을 2배로 강화하는 등 품질을 제고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쿠르트를 비롯한 이들 3개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다”며 “분유, 수지 등의 원부재료 가격 인상율이 높아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한국야쿠르트가 발효유 가격을 올림에 따라 다른 발효유 가격도 줄줄이 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굴지의 음료회사인 동아오츠카도 24일 포카리스웨트(245㎖)는 6.1%, 데미소다(245㎖)는 7.7%, 오란씨(240㎖)는 8.8% 올리는 등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해 말 음료 출고가를 평균 6.5% 올렸고 롯데칠성 역시 지난달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하는 등 최근 음료 가격인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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