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법무부와 검찰 고위 간부, 헌법재판관 등 법조계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자산 상위 10명의 재산 평균은 80억원을 웃돌았다. 이들 가운데 9명은 고위 법관이었다.

신고 대상 고위 법관들의 평균 재산은 20억389만원으로 작년보다 평균 377만원 줄었다. 법무부와 검찰 고위 간부들은 평균 17억6000만원의 재산을 보유, 작년 평균보다 4000만원 정도 줄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의 평균 재산은 17억900만원으로 재판관 9명 가운데 5명은 재산이 늘었고 4명은 줄었다. 평균 증가액은 4700만원이었다.

28일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법조인 가운데 재산총액 1위는 올해 136억9013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상열 울산지방법원장이었다. 생활비 지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2억3500만원이 줄었지만 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최 부장판사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의 대형 아파트 2채, 골프장 회원권 5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동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121억2069만원, 조경란 청주지방법원장이 103억5465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심상철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84억1125만원,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82억286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0억원이 넘는 자산가는 3명으로 작년보다 1명이 줄었다. 검찰의 김경수 부산고검장은 63억1607만원으로 전체 상위 6위를 기록했다. 양창수 대법관의 재산은 51억977만원으로 대법관 중에 가장 재산이 많았다.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법조인들의 재산 증식 수단은 대부분 봉급저축, 배우자 소득, 펀드평가이익 등이었다. 이들의 재산 평균은 80억6300여만원이었다. 35억4100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양승태 대법원장은 작년보다 재산이 6400여만원 늘어난 반면 황교안 법무부 장관(21억2000만원)은 2800만원 가량 재산이 줄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해 지난달 28일 관보에서 재산이 이미 공개된 김진태 검찰총장은 24억381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성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34억40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일당 5억원 황제노역‘ 판결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장병우 광주고등법원장은 6억9194만원을 등록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작년보다 1억1260만원이 늘어 12억4922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일원 재판관은 자녀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재산이 2억5000여만원이 줄었지만 여전히 헌재 내 재판관 중 재산(25억9871만원)이 가장 많았다. 오광수 대구지검장은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212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전체 대상자 중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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