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대만 경찰이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에 반대하며 중앙정부인 행정원 청사를 부분 점거해 농성중이던 학생단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만 야당과 학생운동 단체들이 경찰의 강제진압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다.

24일 대만 현지언론들은 대만 경찰은 24일 오전 4시25분(현지시간)께 시위진압용 살수차와 20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타이베이 행정원 청사 정문을 포위해 있던 학생단체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을 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해산조치는 30여 분만에 마무리됐으나 일부 학생들이 현장에 남아 경찰과 산발적으로 대치했다. 해산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위 핵심 지도부와 시위 참가자 일부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양안이 지난해 체결한 ‘서비스무역협정’이 대만의 중소기업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면서 비준 철회를 요구하고있다.

학생들은 이번 협정이 자본력있는 중국기업에 의해 대만기업들이 종속되도록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독립도 하지않고 통일도 하지않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대만의 여론도 학생들의 행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마잉주 총통은 비준안 철회를 거부하고 있다. 마 총통은 24일 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사회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 총통은 지난 23일 열린 회견에서 “서비스무역협정의 지연을 가장 기뻐하는 나라는 경쟁국인 한국”이라면서 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혹시 중국의 압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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