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제약ㆍ바이오 업종 주가가 다시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들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7조원이 넘는 수주계약으로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테마 펀드 가운데 헬스케어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주가 거품 논란으로 조정을 거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한 달동안 3.6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18.17%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요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별 펀드들 역시 연초 이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S’은 같은 기간 동안 46.3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도 43.86%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헬스케어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최근 한 달동안 527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연초 이후 5772억원이 유입됐다.
한미약품 열풍 이후 제약ㆍ바이오업종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상품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5차례에 걸쳐 사노피와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적인 제약사를 상대로 총 계약규모 7조원이 넘는 초대형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맺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연초이후 지난 20일까지 675.49%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이에 주춤했던 제약ㆍ바이오업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자리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은 연초대비 지난 20일까지 주가가 135.26% 올랐고 메디톡스와 바이로메드도 같은기간 41.59%, 241.94% 상승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을 통해 제약업종 내 각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며 “한국의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업체들은 한정된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헬스케어 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지 않지만 향후 시장이 커질 것을 고려해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그에 걸맞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이 투자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