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정부는 파리 테러 사건으로 인한 주식 및 채권, 외환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안정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관광, 항공 등 서비스업 분야와 수출 등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파악해 대응방안을 강구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주형환 1차관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영향과 실물경제 파급효과를 경로별, 부문별로 면밀히 점검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테러로 인해 유럽 증시 등을 중심으로 일부 충격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그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11시50분 기준 아시아 증시를 보면 한국 -1.07%, 일본 -0.97%, 중국 -0.33% 등 소폭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지난 금요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1,170.1) 대비 약 1.8원 상승했다.
기재부는 또 이번 사건이 글로벌 실물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향후 사태의 전개추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내수를 중심으로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하방 압력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봤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은 EU가 15.8%로 미국(16.9%) 다음으로 높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향후 서방의 대 테러 정책과 이에 따른 이슬람국가(IS)의 대응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난민 문제나 미국의 대통령 선거 등이 향후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국제유가 움직임 등과 맞물리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주형환 1차관은 이날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과도한 시장 쏠림현상을 방지하는 한편 글로벌 실물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예의 주시해 필요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