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불법·폭력 시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강신명<사진> 경찰청장이 준법 집회·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의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과 정면충돌하는 과정에서 각종 과격 도구들을 사용한 폭력 행위가 발생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사실상 폭력성이 짙은 법위반 시위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강 청장은 지난 16일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불법시위 주도자와 폭력 행위자에 대해선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엔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이번 대회로 인한 피해 실태와 향후 불법시위 대책을 보고하면서 “이번 사태를 불법시위 문화개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강 청장은 지난달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도 “각종 집회시위 등에서 기본과 원칙에 따른 일관된 법집행을 통해 작은 불법과 무질서부터 바로잡아 가고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에 현재 경찰은 이번 집회를 공동 주최한 53개 시민·노동단체 중 40여개 단체 대표를 소환 수사하고 있다.
집회를 공동 주최한 것으로 공개된 53개 단체 중 실체가 불분명한 단체를 제외한 40여개 단체를 추려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등 단체 대표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대표를 상대로 당시 집회에서 소속 단체가 실제로 참석했는지, 그렇다면 집회와 이후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시위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취임후 임기 반환점을 돈 강 청장은 치안 외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일엔 우리 교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피살·피랍 등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필리필을 직접 찾아 재외국민 안전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에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데스크’가 확대 설치될 전망이다.
한편 강 청장은 아직 임기가 9개월 이상 남아 있지만 총선 출마설, 장관 차출설 등 거취에 대한 갖가지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를 완료하는 것이 국가나 저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일로 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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